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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식()   2005-8-3  
  [인도네시아의 한인사회, 그리고 …]

인도네시아의 한인사회, 그리고 …

대담 및 글쓰기 손 인식(서예가, 시인)

E-mail : sonis419@hanmail.net

<필자 주 : 정리에 앞서 우선 이 난을 아껴주시는 독자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밝힌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7월 4일에 실렸어야 할 <예술가가 만난 사람들> 제13회가 사정에 의해 이제야 실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동안 질정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중간 인사를 드리며 또한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실 것을 감히 앙망하는 바이다.

이번 회는 일년 26회의 대장정 중 절반에 해당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개인과 단체의 문화와 종교적 성취와 비전을 다뤘던 것과는 조금 각도를 달리했다. 오랜 기간 동안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교육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UKI대학의 김용 교수, UIA대학의 안선근교수, UNAS대학의 박진려 전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인니 한인사회의 현상을 살펴보면서 전망해보고자 한 것이다.
2005년 7월 8일 무심으로 임무를 마친 하루해가 몸을 푸는 시간, 자카르타 남부의 한 한국식당 2층의 아담한 방, 더러 만나는 벗들이 근황을 묻듯 세상사를 이야기 하듯 그렇게 대담이 시작되었다.>

▶ 우선 귀한 시간을 할애해주신 세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 인니의 대학에 몸담으시게 된 각자의 배경을 대강이나마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용 UKI대 교수
제가 맨 처음 인니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곳은 띠모르 섬 꾸빵에 있는 UKAW기독대학(1996, 7 ~ 2003, 6)입니다. 영미기독교문학을 강의했죠. 2003년 7월 이후 자카르타 소재의 UKI(인니기독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교수가 적도남국 먼 오지 띠모르섬에서 교수를 했다는 것이 의아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의 강요도 스스로의 강력한 지원도 아닌 길이었지만, 개인의 종교적 신념은 분명함으로 인니에서의 교수활동을 오직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있습니다. 제가 석, 박사 논문을 존 밀턴의 <잃어버린 낙원> 혹은 <실락원>에 대해 썼던 것도 다 주님의 뜻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 앞뒤 모두가 서로 연결이 되고 있으니까요.

안선근 UIA대 교수
전 처음에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갔습니다. 종교성 장학금을 받은 것입니다. 기호철 한국이슬람 지회장의 지원도 있었고 비 무슬림 국가의 학생으로서 특혜도 받았지요. 말레이시아에서 공부를 하던 중 방학을 맞아 인니에 오게 된 것이 84년 말이었는데 인니에 매력을 느껴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인니에 와서는 인니의 모 장관 댁과 대학까지 보유한 고아원에서 주로 생활하고 공부를 했는데, 그 때 함께 공부하던 한국유학생들이 11명이었습니다. 기초이슬람이나 아랍어 공부를 열심히 하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때를 맞아 모교의 제안도 있었지만 제 신념의 실천을 위해서 강단에 섰습니다. 전공에 따른 과목들과, 빈번한 기업과의 관계 속에서 얻어진 것을 토대로 이 나라 원자재를 이용한 소규모 창업에 관련된 과목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박진려 UNAS대 전 교수
저는 대학에서 인니어를 전공했고 인니 족자카르타의 가자마다 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으니 인도네시아와는 예정된 인연이라 해야 되겠지요? 인니에서 대학 교수직을 맡게 된 것은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시간 강사를 하던 중 자카르타 나시오날 대학교의 한국학 연구소 파견 교수에 임용된 것이 인연입니다. 93년 학술진흥재단 파견으로 다시 인도네시아에 오게 되었고, 나시오날 대학교에서는 한국학 연구소 외에 3년제 한국어과를 설립하여 1993~2002년까지 10년간을 재직했습니다. 현재는 Hana Edu Graha (하나 교육원-한국어 전문 학원)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 인니의 문화적 특성이나 사회적 특성을 몇 마디의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우 특징적이고 상징적인 부분을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안선근 UIA대 교수
인니는 다양성 속의 통일(Aneka Tunggal Ika)이란 국책으로 지닌 나라입니다. 국가 이념. 종족 문화 언어가 매우 다양한 나라죠. 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자와 섬이 있는가 하면 무인도도 많습니다. 일명 모자이크에 나라라는 말이 생겨난 배경이 되겠지요. 중산층이 거의 없다는 것도 이 나라적 특성입니다. 상류층, 공무원, 회사직원, 기사, 가정부 등 누구를 주로 상대하느냐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다 다를 것입니다. 한 면만 보아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김용 UKI대 교수
저는 인니의 전통문화는 통시적 및 공시적 개념을 한 눈에 싸잡아서 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니 전 지역에 편재해 있는 각 섬, 각 종족에 따라 각기 다른 '전통문화'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인니의 전통문화'는 '아키펠라고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여간 이론과 실천면에서 이론이나 의식이 실천보다도 훨씬 앞서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샤 알라'란 단어만 해도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 매우 철학적이요, 신앙적이지만 부정적 시각으로 보면 '예스'인지 '노'인지 분명치 않으니까요.

박진려 UNAS대 전 교수
인니가 종교 문화적으로 다양하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습니다. 지리적 영향으로 외부 문화에 대하여 개방적이며 역사관이나 민족관도 다 종족 등이 배경이죠. 모계 사회 전통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고 국가적 민족적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1945 독립이후로 매우 짧습니다. 장기간 식민 지배의 유산으로 봉건적 특성이 강하게 남아 있고, 빈부간의 격차는 과거 신분 제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빈부의 양극화는 불합리적 구조와 물질 만능주의를 낳기도 하는데, 국가 개발은 경제적 차원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어서 정신적 철학적 국가관이 올바르게 서지 않는 한 불균형적인 발전이 우려됩니다.
(이후에는 한정된 지면과 중복된 부분을 줄이기 위해 세 사람의 견해를 한꺼번에 정리하게 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인하면 여러 측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강한 특성들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강점이 있는가 하면 어글리 코리언이란 말도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니에 형성된 한인교포사회에서는 어떤 특성들이 있습니까?

한인교포사회의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국내문제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재원으로 와서 눌러 앉는 경우도 많고 새롭게 진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업 또한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벗어나 3차 산업이 가세하고 이젠 4차 산업이라고 일컫는 IT, BT, Nano T까지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 소통입니다. 좀 냉정히 말하자면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인도네시아와 좀 동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인니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니를 알고자하는 마음이 적으며 내가 살 곳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어를 배우는데 매우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한인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국문화를 올바로 알리고 얻는 것이 많아진다고 봅니다. 진정한 교류란 특별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기 보다 이곳 문화와 풍습을 보고 배우는 가운데 자연히 우리의 문화도 전달이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인니도 이런 저런 정치적 사건들을 통해서 급격히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한인교포사회가 외국인 사회로서는 가장 크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혼혈 2세들의 문제, 성매매 문제, 고용창출에는 크게 기여하면서도 이미지 관리는 이에 따르지 못하는 점 등을 좀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할 때라고 봅니다. 이 나라의 자원을 많이 활용하는 산업, 자카르타에만 집중하지 않는 것 등도 한국인이 늘어나면서도 문제점을 야기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 비즈니스가 목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방식과 삶의 양상마저 그렇게 딱딱해지는, 문화가 없는 모습으로 드러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실 해외교포사회에서 예술, 철학 등에 토대한 문화를 고양시킨다는 차원은 어찌 보면 사치일 수도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이를 소홀히 또는 터부시 한다면 결국 교민들의 가슴만 황량하게 비어갈 뿐입니다.

▶ 1세대 유학생들의 공로를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그 경험을 통해 최근 유학생들에게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세대 유학생들이나 대학에서 인니어를 전공한 사람들이 한인사회에 미친 공헌은 참 컸습니다. 기업과 노동자간의 소통에서부터 책을 발간하거나 문화적 자료를 제공하는 일 등 국가적 교량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교환학생, 유학생, 현지에서 살아온 2세 등 인니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더 다양해지고 숫자도 많아 졌습니다. 이들에게 바라는 바는 일반 교포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아내야 하고, 정말로 열심히 공부해서 현지인 학생들보다 훨씬 탁월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니대학 내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교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도 폭넓은 교재를 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유학생들이 국가 이미지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 좀 엉뚱한 질문 같지만 세계나 인니의 불황이 우리 교포사회 전체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확실한 분석을 하기가 참 곤란합니다. 상황이 너무 자주 변하고 지역과 업종에 따라 다르니 말입니다. 그러나 환경과 상황 어딘가에 이유가 있겠지요. 세계 경기의 불황 여파, 노동집약적 산업의 임금 상승과 노사문제, 기존 시스템들의 문제, 고부가가치의 품목으로의 효율적 전환, 기술력, 달러를 필요로 하는 원자재 수입, 루피아의 가치 하락, 유가 문제, 화려한 개발 청사진을 따르지 못하는 인니 정부의 실행 능력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시장과 같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쪽이 있다는 것과, 일부 기술 집약적 산업, 영농, 수산업. 자원산업 등 돌파구는 분명히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과 문화가 연계된 사업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불 수 있습니다. 엉뚱한 예를 하나 들자면 앞으로 방영될 것으로 알고 있는「대장금」이 안겨줄 한류를 잘 이용한다면 한국음식점들이나 이에 관련 분야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겠지요.

▶ 한류이야기가 나왔으니 인니의 한류 현상과 한류가 국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인니의 한류는 일부 국가의 한류 열풍과는 좀 다릅니다. 문화와 종교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유교문화권 영향을 받은 인니의 화교들 사이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기가 있어 불법 CD 등으로 거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을 정도인데, 인도 영화와 남미 드라마가 오랜 시간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니인들에게는 열풍이 불지 않는 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역시 장기적으로는 우리 동포가 한류의식으로 무장해야합니다. 한국으로 나가는 연수생들도 복귀를 한 다음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인니인들에게 비치는 한국인의 이미지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너무 서두른다. 너무 거칠다. 너무 빨리 화를 낸다. 이 세 가지로 집약될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이미지가 먼저 심어 지고 있는 셈인데, 오래 사귀다 보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아는데 그렇게 되기도 전에 단절이 되는 경우가 더 많지요. 일본인의 경우와는 정 반대라서 안타깝습니다. 한마디로 일본인들은 챙길 갈 것 다 챙기면서 이미지를 나쁘게 심지 않거든요. 전쟁 때 강제 징용을 당한 것이지만 앞장을 선 한국인을 기억한다는 것이나, 혹독하게 지배를 한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지만 피해를 입었다는 느낌을 갖지 않게 하는 일본인들의 조직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니 경찰청에는 일본의 고급 간부가 파견 나와 상주를 합니다. 명분은 경찰끼리의 협력이나 지원 등이지요, 그런데 그게 실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국의 공단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공공연하거든요, 노사간 충돌이 적은 일본기업, 문제 발생시 네트워크를 가동한 원활한 해결 등 참고 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야화 같지만 일본여성으로 수카르노대통령의 네 번째 부인인 대위여사를 막후로 활용하여 한 동안 한국자동차의 진출이 어려웠다는 점은 또 무엇을 의미합니까. 상주인구는 외국인 중에 가장 많은데 교역순위는 7위라는 점도 우리 스스로의 고려 대상이죠. 성공할 가능성을 많이 지니고 있는 사람들, 자녀를 열심히 공부시키는 사람들, 열심히 일하여 잘 사는 사람들 등 한국인의 좋은 이미지만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한인들이 현지와 조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현장이나 문화적 충돌을 찾아들어가다 보면 거기엔 여지없이 언어의 문제가 있었어요. 한 두 번의 경험이 아닙니다. 남의 나라에 살면 그 나라 말을 배우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건 기본 문제죠. 한 예를 들면 주위에서 접하는 외국인들은 거의 인도네시아어를 잘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라가 생활 터전이 되는 순간 생활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현지어를 정확하게 배우려는 시도가 당연한 것 아닐까요?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인도네시아어를 무난하게 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우리 스스로 잘 알 것입니다. 한인사회인구는 3만여 명을 넘는다고 하는데 현재 어학코스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아야 70명 정도이니까요. 영어권 사람들과 차별하는 의식을 갖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개방적 시각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곳이 우리와 다른 점이 많다면 많은 대로 동질성이 있다면 있는 대로 그렇게 존중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한국이 국가적으로 인니를 재인식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좋은 질문인데요. 한국이 인니를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 나라는 아시에 속한 나라지만 아시아적이 아닙니다. 유럽적이죠. 한자문화권, 즉 유교권과는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고 그렇다고 불교권도 아닙니다. 따라서 같은 ‘아시아니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이슬람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 내에서 동남아 산업 연수생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은 외국인 고용인원을 많이 필요로 할 것이고 결국 그 수요는 동남아인들로 충당된다고 볼 때 동반자적이고 협력자적 의식이 성숙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니에도 훌륭한 의식을 가진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의무 교육 등 고등교육이 전 국민에게 실시된다면 머지않아 인니가 거대한 국가이면서 힘 있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종교성 때문인지 인니인들의 마음이 선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데,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우리가 잘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동남아권 나라나 사람들에 대해서 우월의식이 강합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도 경제 대국은 아닐지언정 스스로를 넓은 영토, 많은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밑바탕으로 세계 최대 회교 국가로서 미국이 중심이 되는 세계 구도에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가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정치, 사회 각 분야에서 아직은 후진적이나 미래의 중요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국가이므로 인도네시아를 정확하게 알고 연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타국의 교수직을 통해서 생겨난 에피소드들이 있으면 좀 들려주십시오.

시험 때와 학기말에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어요. 농산물을 나누어 먹어본 적도 있고요. 다각적인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경우였어요? 나이나 지위에 잘 구애받지 않는 경우, 강하게 이끌어도 잘 따르는 경우, 하여간 한 마디로 다양하죠. 말로 잘 표현하기 힘든 어떤 정을 나누게 됩니다. 이들과 함께 즐기는 한국적 문화행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늘 절감합니다. 2002월드컵 때는 그 분위기에 편승 한국어 교육이 잘 되었어요. 최근에는 드라마가 더러 좋은 자료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문화적 갭은 있지만 여기 한인들이 스스로 한류를 심고 가꾸는 사람이라는 의식과 함께 한류가 좀 더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교육을 하는 우리들에게도 간절합니다.

▶ 긴 시간 감사합니다. 사회적으로 혜안과 고견을 지닌 분들이 참 많을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세분 교육자의 시각을 통한 견해들을 듣다보니 매우 유익한 기획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께도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고, 또 많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한정된 지면 관계상 정리를 하다보면 많은 고견들을 압축하거나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점 정리하는 저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널리 양해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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